브랜들리스 셧다운 - 가격 정책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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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들리스는 런칭 초반 매우 관심갖고 지켜봤던 스타트업 중 하나이다. 갖가지 제품을 3달라! 에 파는 대체 어쩌면 저런 가격이 가능할까? 싶었던 곳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번들 판매를 시도하기도 해서 여러모로 흥미거리가 많은 곳이었는데. 결국 최근 문을 닫았다.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이야 다양하겠으나 저 회사에 다녀보지 않은 나로썬 어림짐작할 뿐이고 개인적으로는 3달러라는 가격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할 것은 가격이 저렴해서 문제라는게 아니라 가격이 단순한게 문제라는 말이다.

뭘 팔아도 3달러에 판다고 공언 해버리니 그 정도 가치의 제품만을 팔 수 있게 되고. 결국 비용절감 외에는 특별히 노력할게 남지 않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가격 정책을 바꾸지만 그때는 약속을 저버린 신의 없는 브랜드가 되고야 만다.

가격 정책이 단순할수록 사람들이 더 좋아할거란 생각이 들지만 정말 좋은 가격 정책은 내가 이것을 얼마에 샀는지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맘에 들어서 산 제품의 가격을 조금 지나면 잊게 되는 일이 많지 않은가? 나만 바보야??

최저가 구매도 잘 생각해보면 나열된 숫자 중 제일 작은 것을 선택할 뿐이지 정확히 얼마를 지불한지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다들 상품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고 숫자를 소수점 뒤로 끌고간 다음에 이런저런 프로모션과 결합 상품들로 '소비자가'를 실종시킨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가격에서 관심을 멀게 만들면 그제서야 '필요'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지불의 크기와 얻는 가치를 대략 비교한 뒤 구매를 결정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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